“현직 이야기 듣고 싶었어요” 선배 게임 개발자 만난 학생들 [GGDC]

“현직 이야기 듣고 싶었어요” 선배 게임 개발자 만난 학생들 [GGDC]

기사승인 2023-09-16 17:29:56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한 학생이 현직자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사진=차종관 기자

“학교에서 배운 것 이상으로 게임 개발에 관해 배울 점이 풍족해 좋았다.”

‘게임 개발자. 그들의 역량과 가능성의 진화’를 주제로 하는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GDC) 2023’이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광주광역시에서 주최하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광역시관광공사에서 주관해 양일간 열린다. 게임 개발자들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이니만큼, 국내외 게임 산업에 대한 현안을 논하기 위해 다양한 연사들이 함께했다.

행사는 마케팅, 투자, 개발, 그래픽, 비즈니스, 프로듀싱, 서버, 사운드 등 게임 개발 전 분야를 다뤘다. 총 36개의 다채로운 강연과 ‘GIGDC 어워드’ 수상자 세션, ‘게이머피케이션: 게임,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다’ 연속 강연으로 구성됐다.

첫 순서로 올리비에 데슬란데스 SIDE 오디오 및 스피치 기술팀 수석 부사장이 ‘언어장벽의 극복: 효과적인 오디오 현지화를 위한 주요 로드맵’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게임의 현지화 계획을 조기에 수립해야 하며, 언어별 요구사항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한 “현지화 팀과 적극적인 소통을 거춰야 하며, 신중한 현지 파트너십을 선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후 행사는 3개의 강연장으로 나뉘어 세션이 진행됐다. 관람객은 저마다 관심있는 분야와 연사를 찾아 강연장을 옮겨다녔다. 관람객 중에는 앳된 얼굴도 다수 보였다.

한 관람객이 강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 사진=차종관 기자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 3학년으로 재학 중인 이민영(18)양은 “게임 개발자 취업을 앞두고 업계 동향을 알고 싶어 왔다”며 “게임은 개발만 해봤지, 출시와 운영은 할 줄 몰랐다. 세세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니티가 가격 정책을 바꾸면서 언리얼 엔진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권오찬 에픽게임즈 코리아 차장의 강연을 들으러 떠났다.

강연에 나선 연사들은 청년·학생 개발자가 던진 ‘개발자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 ‘개발자의 태도’, ‘메이저 게임사의 채용 동향’ 등 민감하기도 한 돌발질문들에 최선을 다해 답변하기도 했다. 한 강연자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오고 싶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달라”며 덕담을 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청년 개발자는 “연사분들과 현장에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고, 평소 궁금한 것들에 대한 조언도 얻을 수 있어 좋았다”며 “듣고 싶은 강연이 서로 시간이 겹쳐 아쉽지만,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은 “광주가 인디게임의 성지가 되면 좋겠다”며 “저희 글로벌 게임센터를 중심으로 육성을 해나가겠다. 이번 행사가 게임 업계에 대한 진흥원의 초청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GGDC 2023는 오는 17일까지 계속된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차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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