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제일제당 일부 제품 호주·뉴질랜드서 전량 리콜

[단독] CJ제일제당 일부 제품 호주·뉴질랜드서 전량 리콜

호주식품기준청 “알레르기 유발 물질 함유 가능성”
CJ 베트남 법인 자발적 리콜…소비자 피해 없어
CJ제일제당 “원인 파악중…국내 제품과는 생산라인 달라”

기사승인 2024-03-25 11:17:10
호주식품기준청 리콜 대상 품목. CJ푸드오세아니아

한류 열풍으로 K푸드까지 인기를 끌며 국내 식품업계가 잇달아 해외 진출을 노리는 가운데, 호주 현지에서 판매중인 CJ제일제당 계열사 식품 중 일부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 함유 가능성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품목은 CJ 베트남 법인과 현지 브랜드 까우제(Cau Tre)가 협업해 만든 ‘까우제 스프링롤’, 같은 곳에서 생산한 비비고 미니새우만두·새우만두 등이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호주·뉴질랜드식품기준청(FSANZ)은 24일(현지시간) 해당 제품들에 미신고된 알레르기 유발 물질(계란)이 잠재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소비자들에게 계란 알레르기나 불내증(소화하지 못하는 증상)이 있는 소비자는 제품을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해당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은 환불할 것을 강조했다.

FSANZ는 호주·뉴질랜드 국가 독립 법령 기관으로 식품 위험을 고려하여 공중 보건을 지원하고 관할구역과 협력해 식품안전 문제에 대응하는 기관이다.

CJ제일제당의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 유통을 담당하는 CJ푸드오세아니아 측은 공식 홈페이지와 비비고 호주·뉴질랜드 SNS 계정을 통해 “당사 베트남 생산업체인 ‘CJ까우제(CJ Cau Tre)’는 해당 제품에 신고되지 않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계란)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있어 자발적 리콜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산 과정이 언제든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은 모두 리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리콜 제품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제품이 수출된 곳은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해 독일, 싱가포르, 일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인은 확인하고 있다”라면서도 “국내에 시판 중인 제품과는 생산라인이 달라 연관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019년 호주에 판매법인을 설립해 오세아니아 사업 확대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5월 호주 최대 슈퍼마켓 브랜드 ‘울워스’에 비비고 만두가 입점하며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오세아니아 지역 누적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편, 이달 초 미국 식료품점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 마켓에서도 CJ푸드가 판매하는 냉동 만두에 플라스틱 함유 가능성이 있어 리콜조치 됐다.

미국 농무부 식품 안전검사국은 소비자들이 해당 만두에 딱딱한 플라스틱이 들어있다고 신고하면서 플라스틱 함유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부상이나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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