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을 신인류라 부르며 끌어안는 ‘티탄’
무시무시하다. 영화가 지닌 에너지가, 인물이 마주한 곤란함의 정도가, 스크린을 수놓는 영상의 수위가 모두 그렇다. 도발적이다 못해 불온하기까지 한 상상을 멈추지 않고 갈 수 있는 지점까지 달려간다. 이런 영화는 대체 어디서 온 걸까. 영화 ‘티탄’(감독 쥘리아 뒤쿠르노)은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된 알렉시아(아가트 루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알렉시아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를 당한 후 머리에 티타늄을 넣고 살아간다. 그 때문인지 남들과 조금 다른 성향을 갖게 된 알렉시아는 댄서로 자신의 욕망을 대리 ...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