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곡성’, 집요함이 빚어낸 ‘나홍진’이라는 장르의 완성
처음부터 끝까지 무서운 영화다. ‘곡성’이 156분의 러닝타임동안 만들어내는 으스스한 분위기와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 전개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관객의 마음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다.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기괴한 모양새의 잔상과 비명소리, 음습한 기운은 쉽게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대체 나홍진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어낸 걸까. 영화는 어느 마을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인 사건을 비추며 시작된다. 곡성(哭聲)이 떠나지 않는 사건 현장에 도착한 종구(곽도원)는 문에 들어서고 이상한 ...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