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1세 탈출소녀’ 부모, 평소 고기·애견간식 많이 사 가”
철에 맞지 않은 옷차림의 한 어린아이가 슈퍼마켓 문 앞을 서성거린다. 고민을 거듭하다 가게에 들어온 아이는 배고픔에 떨리는 손으로 과자를 집기 시작했다. 몸은 조그만 과자 상자 하나 들기도 힘에 부치는 듯 야위어 있었다. 슈퍼마켓 주인은 아이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했다. 따르릉. “경찰서죠?” 꿰어져가는 구슬처럼 줄줄이 드러나는 대한민국 아동학대의 충격적인 민낯. 그 시작은 한 시민의 신고전화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12월. 인천 연수구에서 게임에 빠진 아버지와 그의 동거녀가 초등학생 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