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이 사망했다, 그러자 음악이 멎었다
이은호 기자 =“400년 동안 너희의 무릎으로 우리 목을 눌렀지.”(For 400 years you had your knees on our necks) 카메라 앞에 선 50대 흑인 남성이 랩을 하기 시작했다. 반주도, 악기도 없었다. 그저 분노뿐이었다. “쇼빈이 플로이드를 죽인 뒤 우린 갖게 됐지, 화염병과 무정부 상태를 말이야.” 그의 이름은 LL 쿨 J. 1986년 영화 ‘꾸러기팀’으로 데뷔해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서 두 번이나 수상한 가수 겸 배우다.쿨 J가 랩에서 언급한 쇼빈은 최근 전 세계를 분노하게 만든 미국 흑인 사망 사건의 가해자다. 경찰인 그는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