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온 기분” 무대로 돌아온 두 ‘연기 고수’
사내는 악덕 사채업자다. 궁핍한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 뒤 이자를 높게 쳐서 자기 배를 불린다. 로즈 극장을 운영하는 필립 헨슬로도 그의 먹잇감 중 하나다. 대금을 치르기로 한 날 헨슬로가 빈손으로 나타나자 사내는 “코를 잘라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26일 막 내리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속 페니맨은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중 하나인 ‘베니스의 상인’의 악당 샤일록과 꼭 빼닮았다. 돈을 향한 페니맨의 집요함은 그를 연기하는 두 배우의 카리스마를 입을 때 더 섬뜩해진다. 콧수염으로 멋...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