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환 리포트] 어떻게 어른이 되어 가는가
늦은 밤 걸려온 전화기 너머 고향 후배의 목소리는 지치고 닳아있었다. 나이차가 제법 나지만 살가운 존재이기에 통화는 자정을 넘어서 새벽까지 이어졌다. 듣고 보니 과한 고민이란 생각이 들었다. 부딪히고 깨질 나이의 하소연이라 치부했다. 지나고 나니 모진 선배가 아닐 수 없었다. 세상의 모든 아픔은 당사자에겐 가혹하다. 객관화된 타인의 입장이기에 그 고통은 주관화될 수 없을 터이다. 미처 말하지 못한 위로의 애프터서비스 글이라 해두자. ‘너희 나이 때는 다 그래’긴 하소연을 듣고 난 후 후배에게 해준 ... [이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