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
이은호 기자 =새해가 되어 나이를 한 살 더 먹었습니다. 나이가 저를 한계 짓지 않게 하겠다고 늘 다짐하지만, 어쩔 수 없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엄마는 지금 제 나이였을 때 저를 낳으셨다는데, 저는 저 한 사람의 생활을 건사하는 것조차 벅차다고 느낄 때가 많거든요. 경력은 느는데 실력은 멈춘 것 같고, 화는 자주 나는데 다정함을 베푸는 건 점점 어려워져요. 친구들이 결혼하고 고양이들마저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내 곁엔 누가 남아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내가 기대했던, 사회가 원했던 어른의 모습은 이게 아닌데&hel...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