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물건 집곤, 밖으로 홱”…무인 편의점 단상
한 손님이 편의점에 들어선다. 마치 물건을 맡겨둔 듯,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집어 들고 다시 훌쩍 나가버린다. 매장에 머문 시간은 5초도 걸리지 않았다. 매장 안내를 돕기 위해 서 있던 매장 직원은 “어서오세요”를 입 밖에 내자마자, 얼른 “안녕히가세요”로 고쳐 말했다. 최근 일반 고객에 개방한 한 무인 결제형 편의점에서 기자가 목격한 광경이다. 문을 연지 며칠 안 된 14평의 작은 매장이지만, 벌써부터 인근 회사원과 주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은 대표적 무인매장으로 꼽히는 미국 ‘아마존고’의 ‘Just Grab and Go’... [한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