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음소리 싫어져요” 산후우울증에도 진료 꺼리는 산모들
5개월 영아의 엄마 최재연(34세) 씨는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벽을 바라보며 멍하게 서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아이가 울면 짜증부터 일면서 눈물이 차오른다. 사소한 일에도 감정이 격해져 남편과 싸우는 날도 잦아졌다. 화가 주체가 안 돼 물건을 던지거나 욕을 하는 날도 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단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던 일이다. 최 씨는 “하루하루 똑같다. 아이 보고 집 안 일하고 이래저래 치여 힘든데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 나만 이러고 사는 건지, 내 인생이 왜 이렇게 된 건지 답답하고 눈물만 난다”며 &ld... [박선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