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공자’ 김선호 “기댈 곳은 연기뿐”
배우 김선호는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를 산책으로 기억한다. 피 튀기는 살벌한 누아르에서 산책이 웬 말인가 싶겠지만, 그가 귀공자 역을 구체화할 때 이 같은 시간이 주효하게 작용해서다. 그와 함께 이곳저곳을 산책한 이는 박훈정 감독. 12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선호는 “영화 속 귀공자의 모습이 감독님과 걸어다니며 나눈 대화에서 나왔다”고 회상했다. 귀공자는 이상한 인물이다. 멀끔한 슈트 차림에 밝은 표정을 짓지만 어딘지 서늘하다. 뛰기만 해도 묘한 위화감이 느껴진다. 그는 영화 ...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