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 않으려했던 박해수의 ‘종이의 집’
베를린(박해수)은 9인의 강도단에서 가장 이질적인 인물이다. 다른 인물들이 모두 교수(유지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협조할 때 정반대로 엇나가며 자신의 논리를 펼친다. 딱히 돈이나 권력에 욕심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지만, 도무지 알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대체 왜 강도단에 합류했고,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지난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빌런이 누구냐고 물어도, 가장 존재감이 큰 인물을 물어도 베를린이다. &lsqu...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