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수 경찰청장 사의… “촛불 대응으로 새로운 전기 마련”

어청수 경찰청장 사의… “촛불 대응으로 새로운 전기 마련”

기사승인 2009-01-17 19:12:01


[쿠키 사회] 어청수 경찰청장이 17일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어 청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집권 2년차를 맞아 새롭게 진용을 갖추고 새출발할 수 있도록 자진해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어 청장은 “스스로 판단한 결정이며 청와대와는 관계없다”며 “가족 외에는 누구와도 사의 표명을 상의한 적이 없다”고 했다. 또 “다음 자리를 보고 사퇴를 결심한 게 전혀 아니다”라며 “정부내 다른 보직을 제안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의사를 충분히 고려해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어 청장은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 촛불집회에 대처한 일이나 종교편향 시비로 인한 사퇴 요구는 부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촛불집회 대응에 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관리해 새로운 집회·시위 문화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난 30년 동안 묵묵히 경찰의 길을 걸어왔고, 열정과 정성으로 일했기 때문에 미련이나 후회는 없다”고 했다.

후임 경찰청장으로는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거의 확실시된다. 다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고교 선·후배 사이라는 점이 정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의외의 인물이 청장직을 맡을 수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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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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