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는 19일 오전 제4차 교장공모제 시범적용 학교 109곳의 교장 임용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에는 경북 영주에 있는 경북항공고 교장 임용 후보자로 배창식 전 공군작전사령부 사령관이 지명됐다.
경북항공고가 군 특성화 고교로 교장공모제 유형 중 개방형 임용을 통해 예비역 공군 중장 출신인 배 전 사령관을 교장으로 임용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배 전 사령관의 교장 내정은 불과 몇시간만에 해당 학교의 반발로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경북항공고의 항의를 받은 교과부가 이날 늦게 관련 규정을 확인한 결과, 이 학교는 교장공모제 적용 대상 학교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현행 교장공모제는 공립학교만 가능하게 돼 있는데 경북항공고는 사립학교여서 교장공모제를 실시할 수 없는 학교라는 것이다.
결국 배 전 사령관은 군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공모에 응해 지난해 10월부터 1차 서류전형, 2차 심층면접, 3차 학교운영위원회 심사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 교장 임용 후보자로 뽑혔지만 이 과정이 모두 물거품이 된 셈이다.
교과부는 부랴부랴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배 전 사령관에게 교장 자격증을 줄 수 있는 지 여부를 최대한 빨리 확인해 되도록 배 전 사령관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