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현장] 점차 정돈… 8일째 추모 촛불집회

[용산 참사 현장] 점차 정돈… 8일째 추모 촛불집회

기사승인 2009-01-27 16: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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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용산 참사 현장 주변은 설 연휴기간 점차 정돈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유족과 철거민측은 검찰 수사에 촉각을 기울이며 긴장을 유지했다.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이명박 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범대위)는 27일에도 8일째 이어진 추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참사 현장인 서울 한강로 남일당 건물 주변은 연휴기간 한산한 모습이었다. 범대위와 민주노동당은 이곳에 천막을 치고 연휴 내내 농성을 벌였다. 설날인 26일에는 추모제를 겸한 합동차례를 지냈다.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 병원장례식장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범대위는 장례식장 4층으로 통하는 엘리베이터와 계단에 소속 회원을 대기시켜 외부인 출입을 제한했다.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남모 의장이 농성 주도자로 지목된데 따른 조치다. 유족들은 합동분향소에서 비교적 차분하게 설 연휴를 보냈다.

24일 오전 2시50분쯤 참사 현장 주변에서는 전경버스 1대가 불탔다. 경찰은 당시 5∼7명의 남자들이 천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와 타이어 부분에 불을 붙였다는 전경과 목격자 진술에 따라 전철연측의 방화로 추정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평범한 옷을 입은 술취한 남자들이었고 전철연 조끼는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장규 용산구청장이 참사 발생 직후 보광동 주민센터에서 “이 세입자들은 세입자들이 아니에요. 전국을 쫓아다니면서 개발하는데마다 돈 내라고… 이래서 떼잡이들이에요”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용산구측은 “참사 희생자들을 겨냥한 말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철거민측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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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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