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 대출 연체 33조…1년만에 10조 늘어

가계,기업 대출 연체 33조…1년만에 10조 늘어

기사승인 2009-02-11 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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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금융권의 대출 연체 규모가 1년여 사이에 10조원 넘게 불어나 3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은행의 중소기업 연체금액은 2.7배로 급증하고 연체율은 3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체로 빚을 제때 못 갚는 가계와 중소기업이 속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권의 전체 대출 규모는 1256조9700억원이며 이중 연체금액은 32조9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금액이 2007년 말과 비교해 45.9%, 10조3600억원이나 늘어나면서 연체율은 2.04%에서 2.62%로 상승했다. 은행은 올해 1월 말, 보험사와 카드사는 지난해 12월 말, 저축은행과 상호금융회사는 지난해 9월 말 기준이다.

금융권역별로 보면, 은행의 연체규모가 5조9000억원에서 13조8000억원으로 급증함에 따라 연체율이 0.74%에서 1.5%로 치솟았다. 특히 연체율은 지난해 말 1.08%에서 한 달 사이에 0.42%포인트 뛰면서 2005년 8월 1.62%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저축은행 연체금액은 6조9300억원(연체율 14.7%)에서 8조5800억원(16%)으로,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회사는 5조8400억원(4%)에서 6조4800억원(4.3%)으로, 보험사는 2조8000억원(3.93%)에서 3조원(3.76%)으로 각각 불어났다.

경제 주체별로는 중소기업과 가계의 연체가 눈에 띄게 늘었다. 중소기업의 은행 연체금액은 2007년 말 3조7000억원에서 지난 1월 말 10조원으로 급증했다. 연체율은 1.36%포인트나 뛴 2.36%로, 2005년 8월의 2.44% 이후 가장 높았다.

가계의 은행 연체금액은 2조원에서 3조2000억원(연체율 0.55%→0.82%)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 중 1월 한달 동안만 중소기업 연체율은 0.66%포인트, 가계 연체율은 0.22% 포인트 급등해 최근 들어 대출 상환 여력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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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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