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따르면 주식이나 부식과 관련한 어휘 중 ‘누룽국’은
홍두께로
밀가루 반죽을 밀어 만든 손국수를, ‘숭냉’은 한자어 숙냉(熟冷)에서 온 말로 표준어인 ‘슝늉’에 대응하는 어휘이다.
잡곡을 뜻하는 ‘작곡’은 받침 ‘ㅂ’이 ‘ㄱ’으로 변형된 청주 토박이말이며, ‘베름박’은 방의 둘레를 막은 벽을 뜻하는 표준어 ‘바람벽’에 대응하는어휘이다. 방의 구석은 ‘방구석지’, ‘방구수막’, ‘방구닥지’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또
상대방에게 지시할 때 쓰이는 ‘∼해’가
‘∼햐’로, ‘∼해요’가 ‘∼해유’로 표현되는 것도 두드러진 토박이 말들이다.
연구조사를 맡은 조항범 교수는 “토박이말 속에 지역의 문화도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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