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원세훈 인사청문 보고서 강행

한나라,원세훈 인사청문 보고서 강행

기사승인 2009-02-12 17:59:07


[쿠키 정치] 한나라당이 12일 원세훈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일방적으로 채택했다. 청와대는 이날 원 국장원장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박영선 의원은 “한나라당 최병국 정보위원장이 민주당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사국에 넘겼다”며 “절차를 무시한 보고서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통상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여야 합의 뒤 의사국을 거쳐 본회의장에서 보고한 뒤 최종 채택된다. 다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국회의장이 본회의 보고를 생략한 채 청와대로 넘길 수 있다. 민주당은 원 후보자가 국정원장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었고, 한나라당은 임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이 없다는 견해였다.

박 의원은 “의사국으로 넘어간 보고서 초안은 수석전문위원들이 임의로 만든 것이라 고칠 부분이 많았다”며 “엿장수 마음대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국정원 출신인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국정원이 ‘정치사찰을 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야 한다”며 “정치정보 수집이 정치사찰이 되지 않으려면 국민의 신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국정원장 후보자는 지난 10일 인사청문회에서 “우리나라의 체제 전복세력에는 정치가 침투 대상이 되는 만큼 정치정보를 (수집)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답변해 정치사찰 재개 논란이 불거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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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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