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부부, 영화 ‘워낭소리’ 관람…김윤옥 여사 ‘글썽’

이 대통령 부부, 영화 ‘워낭소리’ 관람…김윤옥 여사 ‘글썽’

기사승인 2009-02-15 17: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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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 부부가 15일 저예산 독립영화 '워낭소리'를 관람했다. 경호차량도 없이 일부 수행원들만 대동한 채 조용히 대학로 동숭아트센터를 찾은 것. 이 대통령 부부는 극장을 찾은 일반인들과 함께 영화를 봤다. 취임 이후 첫 영화관람이며 역대 대통령으로서 첫 독립영화 감상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를 향해 "슬프다고 손수건을 준비해 왔단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제가 원래 잘 울어서…. (이 영화가) 눈물이 많이 난다고 해서…"라고 답했다. 영화가 끝난 뒤 김 여사는 눈물을 흘린 듯 슬픈 표정으로 극장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 옆자리에 앉아 "이번 영화를 계기로 (독립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격려했다. 이어 "어려운 제작여건에서도 이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우리 삶에 부딪쳐 오는 생생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아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 감독이 독립영화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요청하자 "만화영화와 독립영화를 함께 상영하는 전용관을 확충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영화에 나오는 할아버지 사연과 관련해 "자녀 9명을 농사지어 공부시키고 키운 게 우리가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말했고, 김 여사도 "그게 바로 한국인의 DNA"라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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