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학력평가 전국 최하위 이상한 해명

충북,학력평가 전국 최하위 이상한 해명

기사승인 2009-02-17 17: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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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충북도교육청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충북도지역 초·중학생의 학력이 전국 최하위 수준로 나타난 것은 학생·학부모의 관심이 부족했기 때문이란 해명을 내놔 학부모들과 지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있다.

충북도교육청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성적에 반영하지 않음으로써 학생·학부모의 (시험에 대한)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낮은 점수를 받게 된 배경”이라며 “일부 학생의 경우 답안지를 작성할 때 1교시엔 모두 ①번에, 2교시엔 모두 ②번에 표기할 정도였다”고 무관심을 사례로 들어가면서 설명했다. 또 결손가정, 조손가정이나 다문화가정의 자녀 등이 다수 포함돼 성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진단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전국평균은 3.09%이었지만 충북의 경우 3.57%로 ‘비교적’ 높았고, 특히 학습부진율이 높게 나타난 보은(6.4%), 괴산·증평 (6.26%), 영동 (5.78)%지역의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아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농촌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학습부진학생들에 대한 집중적인 지도관리가 부족했던 점과 기초학력제고를 위한 교장·교감·담임교사의 책임감이 부족했던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결손가정, 다문화가정의 자녀 등을 학력평가 최하위 결과의 한 요인으로 분석한 것은 지역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말 치러진 전국 학력평가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 충북과 비슷한 조건에서 본 시험으로 충북도교육청의 해명은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반응이다.

지역 여론이 악화되자 이기용 충북교육감은 17일 “희망을 드려야 할 충북교육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것은 모두 교육감의 책임”이라며 사과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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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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