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영화 안 부러운 한국 국회”…‘최악의 정치인 폭력사태’ 당당 1위

“액션영화 안 부러운 한국 국회”…‘최악의 정치인 폭력사태’ 당당 1위

기사승인 2009-02-18 16:47:01


[쿠키 정치] 미국의 한 블로그에서 선정한 ‘전 세계 최악의 정치인 폭력 사태’에 우리나라가 총 17건 중 3건을 올리는 불명예를 당했다.

미국 블로그 사이트인 크랙닷컴(www.cracked.com)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전 세계 최악의 정치인 폭력사태 17건을 선정했다. 한국은 8위와 9위, 17위를 차지, 대만(2위∼4위)과 함께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해 공동 1위에 선정됐다.

17위는 지난 2004년 한나라당 운영위원회에서 벌어진 난투극이 올랐다. 당시 최병렬 대표를 지지하는 중앙위원들은 소장파의 핵심인 원희룡 의원의 멱살을 잡으며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한 중앙위원은 사태를 만류하는 경호원을 유도 기술로 쓰러뜨리는 활극을 연출했다.

9위는 2007년 12월 14일 ‘BBK 특검법’을 놓고 여야가 국회에서 벌인 육탄전이 선정됐다. 당시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BBK 특검법’을 놓고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심재철 의원이 철제 지팡이를 사용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박계동 최구식 선병렬 임종석 의원 등도 보인다.

8위는 지난해 12월 18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상정을 앞두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여야가 극렬하게 대치하는 장면이 뽑혔다. 당시 여야는 국회에서 쇠망치로 문을 부수고 소화기 분말과 물을 뿌리며 몸싸움을 벌였다.

해외 네티즌들은 ‘대단한 한국’, 화려한 액션’이라며 한국에서 벌어진 정치인 폭력사태를 조롱하고 있다.

한편, 전 세계 최악의 정치인 폭력사태 1위는 TV 토론에 출연한 미국 공화당원 남성이 민주당원과 논쟁을 벌이던 중 격분, 상대편 토론자에게 의자를 집어 던진 ‘TV 토론 의자 투척 사건’이 차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귀로 듣는 '사이버 마약' 한국 상륙…네티즌 위험한 관심
▶손담비, 전진 여동생으로 시트콤 '깜짝' 출연
▶연탄값 미끼 40대와 성관계 뒤 돈 떼먹은 20대
환율급등에 정부·경제계 낙관론 비판고조
▶'농구 얼짱' 김은혜 수술 고민… "남친 조건은 나보다 커야"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