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타운 국제웨딩빌리지 사업 무산

밀레니엄타운 국제웨딩빌리지 사업 무산

기사승인 2009-03-05 17:12:02
[쿠키 사회] 충북도가 민간자본으로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 일원 57만7673㎡ 밀레니엄타운에 조성하려던 국제웨딩빌리지 사업이 경제난에 막혀 무산됐다.

송영화 도 건설방재국장은 “국제웨딩빌리지 사업 업체인 끼트레이딩이 최근 사업포기 의사를 전해왔다”고 5일 밝혔다.

끼트레이딩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일본측 투자자를 모집한 뒤 614억원을 들여 2011년까지 단독주택 형태의 하우스웨딩, 유럽풍의 채플웨딩, 컨벤션센터, 카페 등으로 구성된 국제웨딩빌리지를 밀레니엄타운 부지에 짓기로 하고 지난해 8월 도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했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기본계획을 도에 제출하기로 돼 있던 이 회사는 지난 3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경제불황으로 국·내외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됨에 따라 사업 여건이 악화돼 더 이상 국제웨딩빌리지 조성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끼트레이팅 측의 국제웨딩빌리지 사업 포기 의사를 확인함에 따라 앞으로 충북개발공사와 이 사업을 대체할 사업을 다시 찾아보기로 했다. 즉 밀레니엄타운이 갖는 상징성과 지난 10여년간 추진 경위를 고려, 공익성과 수익성이 적정수준의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민자 대체사업을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국제웨딩빌리지 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도가 10년째 추진하고 있는 밀레니엄타운 조성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와 관련 송 국장은 “밀레니엄타운 건설의 사실상의 첫 사업이 무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하지만 밀레니엄타운 사업은 계속 추진할 것이며 사업시행자인 충북개발공사와 함께 웨딩빌리지를 대신할 사업을 물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 등은 도민 의견수렴 과정이나 타당성 검토 없이 도가 일방적으로 밀레니엄타운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부지 보전을 비롯한 사업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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