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한국 싫었다”… 권상우 ‘직설화법’ 인터뷰 파문

“어릴 때부터 한국 싫었다”… 권상우 ‘직설화법’ 인터뷰 파문

기사승인 2009-03-08 16:15:02

[쿠키 연예] 한류스타 권상우가 “어릴 때부터 우리나라가 싫었다”고 말해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권상우는 프리미어 한국판 3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일찍부터 외국에 나가서 살고 싶었다”며 “어릴 때부터 우리나라가 싫었다. 하늘은 파랗고 바다도 파랗고 천연 잔디에서 축구를 하고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낚시를 하는 그럼 삶을 꿈꿨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욕심도 많지만 그건 다 그 꿈을 위한 것”이라며 “그런 꿈이 없었다면 결혼도 쉽게 하지 못했을 거다. 나도 여러 사람이 아는 배운데, 결혼을 하면 잃는 게 많다는 거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상우는 “나중엔 한국에 안 올 것도 같다”며 “내가 초라해지더라도. 거꾸로 잘 살고 있어도. 막연하게. 한국에 안 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손태영과의 결혼에 대해서도 자신의 심경을 솔직히 털어놨다.

권상우는 “남들은 나랑 손태영씨가 애가 생겨서 결혼을 한 걸로 오해하는데 모르는 소리”라며 “난 애를 갖고 싶었다. 애가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 배우들 중엔 빨리 (결혼)한 것. 그래서 우리의 행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손태영씨와 나는 아기와 함께 작품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성실한 남편과 성실한 아빠로, 또 아빠 같지 않은 젊은 남자로 그렇게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처럼 잡지에서 사진도 엄청나게 찍었다”는 질문엔 “좀 다르다. 그들은 그럴 만하다. 돈도 엄청나게 받았잖아”라며 “만약에 그들만큼 우리한테도 합당한 돈을 준다면 나도 우리 아이 사진을 공개할 것이다. 사생활이 노출되는 대신 그들에겐 그만한 대가가 주어지니까.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그게 아니잖아. 한국의 연예계는 그렇게 안 돌아간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김태촌씨와의 루머에 대해선 “난 정말 그 사람을 모른다”며 “난 전화 받은 것이 전부다. 뉴스에 나온 것이 전부고, 난 본 적도 없고, 그 사람을 알 리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권상우는 그동안 자신이 주연한 영화들에 대해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나름대로 재미있게 했고, ‘말죽거리 잔혹사’와 ‘야수’도 좋았다”면서 “솔직히 ‘신부수업’은 좀 쪽팔렸다. 솔직히 감독님이 약간 미숙했던 것 같고, 나도 잘 못했고”라고 털어놨다.

송승헌과 함께 출연했지만 흥행에 실패한 영화 ‘숙명’에 대해선 “내가 봐도 냉정하게 잘될 영화는 아니었다. 잘될 수가 없는 제작 환경이었다. 촬영도 몇 번씩 중단됐고, 후시 녹음도 안 했다”며 “배우들 가운데 돈 못 받은 사람도 많다. 기본적인 약속도 안 지켜졌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인연을 맺은 유하 감독에 대해 “‘비열한 거리’를 내가 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또 빈정 상한 것이 있어서”라며 “솔직히 난 (영화 ‘쌍화점’ 흥행이) 안 되길 빌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성격에 대해선 “인간 권상우는 성격이 급하고, 직설적이라 손해를 많이 본다”며 “성격도 진짜 좋고, 나처럼 재미있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일반인 성격으로는 최고인데 배우로 살기엔 참 더러운 성격”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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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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