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B조 호주,멕시코에 콜드승 ‘파란’

WBC B조 호주,멕시코에 콜드승 ‘파란’

기사승인 2009-03-09 17:32:06
[쿠키 스포츠]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라운드에서 한국과 맞붙게 될 B조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9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포로솔스타디움에서 열린 WBC B조 예선에서 호주가 홈런 4방을 포함, 장단 22안타를 몰아치며 멕시코를 17대7, 8회 콜드게임으로 격파했다.

호주는 1회초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소속인 상대 선발투수 올리버 페레즈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분위기를 잡아갔다.

선두타자가 안타를 뽑아내자 2번타자 루크 허지스가 왼쪽 담장을 넘는 2점짜리 홈런을 쳐냈고, 3번타자 크리스 스넬링이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을 뽑아내 3-0으로 앞서갔다.

멕시코는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 실책과 호르헤 바스케스의 만루홈런을 묶어 대거 5점을 추가하며 5-3으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계투진의 난조 속에 5회 3점, 6회 3점, 7회 4점, 8회 3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스넬링은 7회에도 솔로 홈런을 추가하며 2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타격감을 과시했다.

2회 1점, 3회 1점을 뽑아내며 7-4로 앞서던 멕시코는 5회초 동점을 허용한 뒤 경기 후반 대거 실점하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8명의 투수를 동원했지만 활화산처럼 불붙은 멕시코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 롯데에서 활약했던 데이빗 코르테스는 6회초부터 등판해 5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홈런 1개를 포함 3안타 1볼넷을 허용하고 삼진 1개를 잡아내는 데 그쳤다.

선수단 대부분이 전·현직 메이저리거로 구성돼 예선 통과가 유력했던 멕시코가 호주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B조는 미궁 속에 빠졌다. 아마 최강 쿠바는 남아공을 상대로 홈런 6방을 쏘아올리며 8대 1 승리를 거둬 ‘아마최강’의 면모를 과시해 본선행 청신호를 켰지만 멕시코의 패배로 남은 1장의 주인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반면 호주는 7-4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어 17-7 콜드게임 승으로 만드는 저력을 과시하며 본선행 청신호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선정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