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쪽박에도 수수료 수익은 늘어…선물회사도 수익 올려

펀드 쪽박에도 수수료 수익은 늘어…선물회사도 수익 올려

기사승인 2009-03-10 17:55:42
[쿠키 경제] 금융위기 속에서 투자자들 상당수는 펀드로 큰 손해를 입었지만 펀드를 운용한 자산운용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0일 국내외 63개 자산운용사들의 2008회계연도 1∼3분기(4∼12월)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자산운용사 영업수익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운용보수는 9795억원으로 전년 동기(9244억원)에 비해 6.0% 늘었으며, 수수료 수익도 1638억원으로 전년 동기(1325억원)에 비해 23.6%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은 3455억원으로 전년 동기(3938억원)에 비해 12.3%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의 영업이익은 운용보수와 수수료 수익 증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특정회사의 영업외손실로 전체 순익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선물회사들은 큰 변동성 덕에 짭짤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4개 선물회사의 2008회계연도 1∼3분기(4∼12월) 누적 당기순이익은 960억원으로 2007년 같은 기간 633억원에 비해 51.6%나 급증했다. 주식, 금리, 환율 등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성이 커지면서 활발해진 파생상품 위탁거래의 수수료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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