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관계자는 13일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하겠다는 광명성 2호 추진체 낙하지점 거리가 650∼3600km에 달해 1998년 8월 미사일 대포동 1호 시험발사시보다 사거리가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O에 따르면 북한은 IMO 공용 이메일을 통해 알려온 발사계획에서 발사예정일은 4월 4∼8일, 발사시간은 세계 표준시각으로 오전 2시∼7시(우리시간으로 오전 11시∼오후 4시)이며 로켓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동해 및 태평양 해상 좌표는 1단 로켓 낙하예상지점 북위40도41분44초 동경 135도34분45초 등 4곳과 2단 로켓 낙하지점 4곳이라고 밝혔다.
이 해상좌표들을 거리로 환산하면 발사지점인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각각 최대 650㎞, 3600㎞ 떨어진 지점이다. 마지막 3단 로켓은 대기권밖에서 인공위성을 우주궤도에 진입시킬 때 사용된다.
북한이 지난 98년 발사한 대포동 1호(북한은 광명성 1호라고 주장)는 무수단리로부터 1620㎞거리 해상에 떨어졌다. 따라서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로켓사거리가 2배정도 늘어나게 된다.
국책연구소 미사일관련 전문가는 “북한이 국제기구에 로켓의 낙하지점을 제시한 것은 미사일 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일본은 물론 미국 알래스카를 위협할 수 있는 로켓기술을 확보한 셈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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