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엎드릴까 싸울까…정치권 이목 집중

이재오,엎드릴까 싸울까…정치권 이목 집중

기사승인 2009-03-15 16:44:03

[쿠키 정치] 이달말 귀국을 목표로 현재 미국 횡단 여행 중인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향후 국내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측근들은 “돌아와도 묵언수행을 할 것”이라며 당분간 정치와 거리를 둘 것임을 분명히했다. 하지만 짧게는 원외당협위원장 문제에서부터 길게는 10월 재보선 출마까지 굵직한 정치 현안을 두고 과연 침묵할 수 있겠느냐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재오측 한 측근 인사는 15일 “이 최고가 예전 민주화 운동으로 수감됐을 당시 감옥 안에서 묵언수행도 했었다”면서 “정치적 행보 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잘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귀국후 동북아 국제관계에 관한 연구 활동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이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정권내 2인자’였고 친이·친박 갈등의 핵심이었던 점을 떠올리면 복귀후 평화만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공교롭게도 친이·친박간 최대 쟁점인 원외당협위원장 교체 문제가 4월말에 걸려있다. 그 자신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서울 은평을 원외위원장이다. 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벌써부터 대통령의 핵심 측근 자격인 대북특사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기도 한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오는 10월 은평을 재선거에 출마해 원내로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경우 친박 의원들과의 관계 정리가 핵심 변수지만 실제 친박계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문제다. 측근들은 “정치는 반전의 예술”이라며 여권내 단합을 주장하고 있지만 화해 시도가 무산되면 언제든 전투가 재개될 수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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