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문시위꾼 색출…조회수 조작 네티즌 수사

경찰 전문시위꾼 색출…조회수 조작 네티즌 수사

기사승인 2009-03-17 18:05:17
[쿠키 사회] 경찰이 본격적으로 전문시위꾼 색출에 나섰다. 인터넷 토론방에서 정부를 비판한 글의 조회수를 부풀린 네티즌도 수사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용산 참사를 추모하는 서울 도심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한 김모(23)씨 등 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주목하는 5명은 모두 시민단체 회원으로 지난 1월21일과 22일, 2월14일과 21일 서울 청계광장 근처와 한강로 남일당 건물 인근, 명동 등지에서 열린 용산 참사 추모집회에서 도로에 나가 불법시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집회현장 사진 가운데 시민단체 깃발을 들고 있는 장면을 분석해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5명 중 4명이 국가보안법이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전과가 있어 전문시위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또 서울 서초구와 전남 순천에 사는 김모(27)씨 등 네티즌 3명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 글을 올리고 조회수를 부풀렸다고 보고 16일 김씨 등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1초에 4∼20건의 방문자가 있는 것처럼 조회수를 뻥튀기했다”고 말했다. 피의자 중 한명은 지난달에 15일 동안 글 20개를 올린 뒤 100만 조회수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에는 ‘아고라 베스트글’이 된 것도 있다. 다음 관계자는 “우리는 키보드의 F5키(새로고침 기능이 있는 키)를 계속 눌러도 1분 동안은 조회수가 올라가지 않도록 해놨는데 이를 피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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