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베네수엘라,뜯어볼수록 강하네!

[WBC] 베네수엘라,뜯어볼수록 강하네!

기사승인 2009-03-20 17:54:04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의 4강전(22일 오전 10시·LA 다저스타디움) 상대 베네수엘라의 전력은 어느 정도일까? 각종 데이터로 살펴본 결과, 베네수엘라는 한 마디로 강적이다.

◇ 1∼2라운드 전적 비슷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 1,2라운드 7경기에서 6승1패의 성적을 올렸다. 1라운드 두 번째 경기 미국전(6대15)이 유일한 패배. 이후 추가로 가진 미국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는 5대3과 10대6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1,2라운드에서 5승2패를 거뒀다. 4차례나 맞붙은 일본에게만 2번 졌다.

◇ 마운드는 호각세

이번 대회 팀방어율은 한국이 다소 앞선다. 한국 투수진은 7경기 59이닝 동안 20자책점으로 팀방어율이 3.05다. 베네수엘라는 63이닝 동안 25자책점으로 팀방어율 3.57. 한국은 4강전 선발로 이미 윤석민(KIA)을 예고했다. 윤석민은 이번 대회 3경기에 등판해 1승을 거뒀다. 선발등판은 한 차례였다. 내용을 살펴보면 9.2이닝 동안 6안타만 내주고 사사구 1개도 없이 삼진을 9개나 뽑아내는 깔끔한 투구로 방어율 0을 기록했다.

윤석민과 맞대결을 벌일 만한 베네수엘라의 선발은 우완인 펠릭스 에르난데스(23)나 카를로스 실바(30·이상 시애틀)가 유력하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대회 2경기에 나와 2승을 챙겼다. 8일 이탈리아전에서 4이닝, 17일 푸에르토리코전에서 4.2이닝을 던졌다. 2경기에서 8.2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볼넷을 6개 내줬지만, 삼진을 11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가 한국과의 준결승에 나온다면 5일 만의 등판이다.

에르단데스의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성적은 31경기에 선발등판해 9승11패(방어율 3.45), 통산성적은 39승36패(방어율 3.80)다.

15일 네덜란드전에서 승리를 따낸 실바는 이번 대회 베네수엘라 투수진 중 가장 많은 11이닝을 소화했다. 2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을 챙겼고, 1실점으로 방어율은 0.82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성적은 4승15패(방어율 6.46)로 좋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일단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두 팀의 마무리 대결도 지켜볼만 하다. 한국의 1급 소방수는 3경기에 나와 2세이브를 따낸 임창용(야쿠르트). 임창용은 2.2이닝 동안 안타와 사사구를 1개도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은 2개.

임창용과 맞대결을 펼칠 베네수엘라의 특급 마무리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뉴욕 메츠). 이번 대회 5경기에 나와 3세이브를 기록했다. 5.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성적도 눈부시다. 76경기에 나와 68.1이닝을 던지는 동안 2승3패 62세이브를 올리며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방어율도 2.24로 수준급이다.

◇ 타선은 베네수엘라가 한수 위

베네수엘라의 팀타율은 0.309로 이번 대회 4강 진출팀 중 가장 높다. 반면 한국의 팀타율은 0.251로 준결승에 오른 팀 중 가장 낮다.

이번 대회에서 3할 이상을 치고 있는 베네수엘라 타자는 8명이나 된다. 헨리 블랑코(샌디에이고)와
호세 로페스(시애틀)가 나란히 0.500, 그레고르 블랑코(애틀랜타)와 라몬 에르난데스(신시내티)는 0.400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엔디 차베스(시애틀)가 0.368,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가 0.321, 바비 어브레이유(LA 에인절스)가 0.316의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타선이 이번 대회에 때려낸 홈런이 12개나 된다는 점도 한국 투수들로서는 유념해야 할 대목.

한국 타자 중에서는 이범호의 타격감각이 상승세다. 이범호는 7경기에서 16타수 6안타로 한국 타자중에서는 가장 높은 타율(0.375)을 보이고 있다. 이범호를 포함해 한국 팀에서 3할 이상을 때린 타자는 김태균(0.364) 정근우(0.350) 이진영(0.333) 이용규(0.333) 김현수(0.318)까지 6명. 고영민(0.286)과 이대호(0.286)의 타격감도 괜찮은 편이다. 한국 타선이 만들어낸 아치는 8개, 이 중 3개를 이범호가 때려냈다. 홈런수에서 베네수엘라가 12대 8로 앞서 있다. 장타율에서도 베네수엘라가 0.569로 한국(0.407)을 압도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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