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라궁은 티베트 자치구 수도 라싸에 있는 달라이라마의 궁전으로 티베트 전통 건축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7세기 토번(吐蕃)왕 손챈감포가 축조한 훙산궁전(紅山宮殿)의 자리에 달라이라마 5세가 17세기 중반 건축했다.
해발 3600m의 훙산 기슭에 요새 모양으로 세워진 포탈라궁은 외관 13층, 실제 9층으로 돼 있고 전체 높이 117m, 동서 길이 360m, 총면적 10만㎡에 이른다. 벽은 두께 2∼5m의 화강암과 나무를 섞어 만들었으며, 건물 꼭대기에는 황금 빛 궁전 3채가 있고 그 아래로 5기의 황금탑이 세워져 있다. 1994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중국 정부는 89년부터 94년까지 5500만위안(109억원)을 들여 1차 개·보수 작업을 마쳤으나 98년 강풍과 함께 내린 폭우로 훼손되자 2002년 6월 1억7000만위안의 예산으로 2차 개·보수 공사에 착수했다. 현재 건물에 대한 개·보수 공사는 거의 끝난 상태이며, 도색 작업과 도로 개선 공사 등만 남아 있다.
포탈라궁 관리 책임자인 참파 켈상은 “지난해 10월 라싸로부터 82㎞ 떨어진 당슝에서 리히터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이 건축물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대지진만 일어나지 않으면 포탈라궁은 앞으로 50년 이상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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