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기간 단축으로 분양권 매물만 늘어

전매제한 기간 단축으로 분양권 매물만 늘어

기사승인 2009-03-25 17:35:03
[쿠키 경제]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전매제한 기간이 단축되면서 아파트 매물이 쌓이고 있다. 상한제 아파트가 몰려 있는 택지지구, 신도시 아파트에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매도 의뢰가 증가하고 있지만 사는 사람은 없기때문이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된 파주 운정신도시, 판교 신도시 등에는 분양권을 팔겠다는 의뢰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운정신도시 두산 위브, 삼부르네상스, 동양엔파트 월드메르디앙, 남양휴튼 등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전매제한 기간이 계약 후 85㎡ 이하 중소형은 5년에서 3년, 85㎡ 초과 중대형은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어 지난달 18일 이후 전매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중도금, 잔금 마련이 힘든 사람들의 경우 분양권을 팔려고 하지만 매수 문의가 없어 거래는 뜸한 편이다. 동호수에 따라 500만∼2000만원까지 형성된 프리미엄 없이 분양가를 내놓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동양엔파트 월드메르디앙 147㎡의 경우 분양가 수준인 4억8000여만원, 벽산 우남연리지 148㎡도 웃돈 없이 분양가인 4억9000여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용인시 영덕동 우남퍼스트빌리젠트 등 소규모 택지지구나 상한제 대상 아파트도 18일부터 전매가 가능해지면서 매도 문의가 늘고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땅값이 전월보다 0.35%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44%, 12월 -2.72%, 올해 1월 -0.75%인 것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기(-0.44%), 서울(-0.43%), 인천(-0.39%) 등 수도권 땅값이 전국 평균보다 많이 떨어졌고 전국 249개 시군구 중에서는 울산 울주, 전남 무안, 울산 동구 등 3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하락했다.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16만4134필지, 1억7871만㎡로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필지는 13.8%, 면적은 3.4% 각각 줄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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