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된 파주 운정신도시, 판교 신도시 등에는 분양권을 팔겠다는 의뢰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운정신도시 두산 위브, 삼부르네상스, 동양엔파트 월드메르디앙, 남양휴튼 등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전매제한 기간이 계약 후 85㎡ 이하 중소형은 5년에서 3년, 85㎡ 초과 중대형은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어 지난달 18일 이후 전매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중도금, 잔금 마련이 힘든 사람들의 경우 분양권을 팔려고 하지만 매수 문의가 없어 거래는 뜸한 편이다. 동호수에 따라 500만∼2000만원까지 형성된 프리미엄 없이 분양가를 내놓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동양엔파트 월드메르디앙 147㎡의 경우 분양가 수준인 4억8000여만원, 벽산 우남연리지 148㎡도 웃돈 없이 분양가인 4억9000여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용인시 영덕동 우남퍼스트빌리젠트 등 소규모 택지지구나 상한제 대상 아파트도 18일부터 전매가 가능해지면서 매도 문의가 늘고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땅값이 전월보다 0.35%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44%, 12월 -2.72%, 올해 1월 -0.75%인 것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기(-0.44%), 서울(-0.43%), 인천(-0.39%) 등 수도권 땅값이 전국 평균보다 많이 떨어졌고 전국 249개 시군구 중에서는 울산 울주, 전남 무안, 울산 동구 등 3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하락했다.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16만4134필지, 1억7871만㎡로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필지는 13.8%, 면적은 3.4% 각각 줄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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