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굴은 1995년부터 98년까지 연차계획에 따라 3차례 진행한 이후 10년 만에 재개하는 것으로 출토될 유물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금까지 3차례 이뤄진 발굴작업에서는 국내 최초의 철기시대 유물이 쏟아져 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155㎝ 두께의 왕겨층(벼껍질층)과 탄화미를 비롯해 현악기·타악기 등 고대악기, 베틀부속구, 무문토기, 농경관련 목기류 등이 대거 출토돼 BC 1세기부터 AD2∼3세기 마한시대의 생활상을 엿보게 했다.
시는 1992년 지표조사를 계기로 초기 철기시대의 저습지 유적이 발굴돼온 신창동에 각종 희귀유물을 보관할 전시관을 설립하고 6월에는 이 유적지의 세계적 가치와 학술적 재조명을 위한 국제학술 심포지엄도 열기로 했다.
광주박물관 조현종 관장은 “저습지 퇴적층이 햇볕에 노출될 경우 귀중한 유물이 급격히 산화해 10년간 발굴을 자제해 왔다”며 “이번 발굴을 통해 신비의 베일에 쌓인 철기시대 농경생활의 단면이 더욱 잘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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