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한나라당의 ‘패러디 마케팅’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가수 손담비를 따라한 ‘박담비’,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흉내낸 ‘꽃보다 경제’, WBC 야구 대표팀 패러디에 이어 이번에는 2009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 선수다.
한나라당은 30일 공식 홈페이지 ‘박희태의 말말말’에서 김연아 선수 옆으로 박희태 대표가 스케이팅을 하는 장면을 삽입했다. 박 대표는 “김연아 선수가 세계를 제패해서 온 국민을 한 없이 기쁘게 해주었다”며 “우리도 연아처럼 세계 제패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위기를 하루라도 빨리, 남보다 앞서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가 엄청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세계적인 경쟁에서 반드시 챔피언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한나라당의 김연아 선수 패러디 마케팅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초상권료는 줬나’, ‘김연아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란 반응과 함께 ‘지친다, 지쳐’, ‘진짜 그만 좀 하라’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9월부터 홈페이지에 ‘박희태의 말말말’을 운영, 최근에는 본격 패러디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