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원 “내 플레이 10점 만점에 6점”

황재원 “내 플레이 10점 만점에 6점”

기사승인 2009-04-02 15:39:01

[쿠키 스포츠] 자책골에 이어 부상까지.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2게임 연속 불운을 겪은 황재원(28·포항 스틸러스)은 2일 오후 병원에서 전화를 받았다. 소속팀 지정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진단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황재원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부상 정도를 묻자 “왼쪽 갈비뼈 골절이라고 들었고, 조만간 정확한 진단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라크전과 북한전까지 대표팀 경기를 뛴 소감에 대해서는 “기회를 주신 허정무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이라크전에서 자책골을 넣어 아쉬움이 컸는데, 북한전에서는 어쨌든 우리팀이 이긴 경기를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이라크전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쉬움을 나타냈다.

“제 입장에서는 남다른 각오를 갖고 뛰었던 경기였는데, 자책골을 넣어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긴장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황재원은 북한과의 경기에서 공격수 정대세를 봉쇄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그런대로 잘했다”와 “미흡했다” 등으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스스로도 이런 분위기를 알고 있는 듯 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저 스스로 만족할 만한 플레이는 아니였습니다. 실수도 많이 했고, 그러다보니까 정대세 선수에게 찬스도 많이 내줬고요. 오늘 어느 신문을 보니까 제 평점을 6점이라고 매겼던데, 제가 생각해도 10점 만점에 6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장기인 공중 볼 다툼은 어느 정도 자신있다는 말도 했다. 대표팀 수비라인에 대해서는 “강민수와의 호흡이 잘 맞는 것 같고,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기사화될 때마다 불거지는 ‘잊고 싶은 사건’에 대해서는 “해명이든 팬들을 향한 당부이든 한 마디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맺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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