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소녀시대 팬의 한 사람으로서 서현을 좋아할 뿐입니다. 저 여자친구도 있거든요.”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18)으로부터 사인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야구 스타 한기주(22·KIA)는 6일 “팬으로서 좋아할 뿐 서현에게 다른 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한기주는 전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 때 시구를 맡았던 ‘소녀시대’가 그라운드 공연을 마치고 대기실로 들어오자 서현에게 사인을 요청했다. 서현이 한기주를 못알아보고 이름을 물었다. 한기주는 “한기주요, 한기주”라고 말하고는 모자에 사인을 받았다. 사인을 받은 뒤에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고맙습니다”라고 인사까지 했다.
한기주가 서현으로부터 사인을 받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한기주가 귀엽다” “서현이 한기주를 몰라보다니 한기주의 굴욕”이라는 등 갖가지 재미있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기주는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며 “평소 소녀시대를 좋아해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그 날 시구하러왔다는 얘기를 듣고 사인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다 마음에 들지만 특히 서현을 좋아해서 서현에게만 사인을 요청했다고.
시즌 초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아직은 확실한 몸상태가 아니지만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팀이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준 것에 대해서는 “2경기 모두 투타의 밸런스가 조금 안맞았던 것 같다”며 “몇 경기 더 치르다보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기주는 4일 두산과의 개막전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네 타자를 맞아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탈삼진 1개를 곁들여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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