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특혜 재검토”통보… 접촉 22분만에 종료

북한 “개성공단 특혜 재검토”통보… 접촉 22분만에 종료

기사승인 2009-04-22 02:42:00


[쿠키 정치]
북한은 21일 개성공단 남북 당국간 접촉에서 개성공단에 보장하는 특혜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통일부는 보도자료에서 "북측이 개성공단 내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서 열린 접촉에서 개성공단사업을 위해 남측에 주었던 모든 제도적인 특혜조치들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한당국간 개성공단 개발 합의서 채택으로 시작된 개성공단사업이 또다시 암초에 부딪치게 됐다.

북측은 우리측에 전달한 개성공단의 북측 노동자들의 노임을 현실에 맞게 다시 조정하고 2014년부터 유예된 토지사용료 지급을 내년부터 지불하라고 통보했다. 또 개성공업지구 사업과 관련한 기존 계약의 재검토를 위한 협상을 시작하겠다며 남측은 이에 성실히 응하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했다.

남북 당국자는 개성공단 운영 등과 관련한 양측 입장을 서면으로 교환해 서로의 주장과 입장 차만 확인했다. 우리측은 지난달 30일 이후 23일째 개성공단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44)씨에 대한 석방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북측은 "이번 접촉과 무관한 사안"이라며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접견도 허용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가 인류 안전을 위해 추구해야할 보편적 가치에 문제이기 때문에 대결 선전포고라는 북측의 입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북측에 전달했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북측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PSI

전면 참여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당국은 오후 8시35분 개성공단을 관리하는 북측 조직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사무실에서 유씨 신병 및 개성공단 사업 운영과 관련한 사안에 대한 접촉을 시작했다. 본 접촉은 8시57분에 끝나 22분간 진행됐다. 양측은 본 접촉에 앞서 7차례 접촉 장소, 의제, 참석자 등을 정하기 위한 연락관 예비 접촉을 가졌다.

김영탁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과 김남식 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 김기웅 개성공단사업지원단 지원총괄팀장 등 정부 당국자 6명과 문무홍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등 7명으로 구성된 우리 대표단은 오전 8시40분쯤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해 본 접촉을 마치고 21일 오후 11시40분쯤 귀환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안의근 기자
rula@kmib.co.kr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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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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