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22일 도로명 주소 재정비 과정에서 지난달 화성시가 명칭 변경을 요구해 와 받아들이기로 결정, 올 하반기 도로명판 및 건물번호판 일제 정비작업 때 표지판을 교체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다만 ‘박지성길’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 명예도로명으로 새 도로명과 병용할 방침이다.
‘박지성길’은 2개 이상 시군구에 걸쳐 있는 도로는 명칭을 통일해야 하고 생존인물 이름을 딴 도로명은 각종 공적장부에 기재되는 주소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정부지침에 따라 명칭변경 대상에 올랐다.
총연장 4.7㎞ 중 1.3㎞ 구간은 수원시, 3.4㎞ 구간은 화성시에 걸쳐 있는 이 도로의 명칭을 두고 수원시는 ‘박’을 빼고 ‘지성로’로,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공원 이름에서 따온 ‘센트럴파크로’로 변경하겠다는 의견을 고수해 진통을 겪었다.
아울러 시는 도로명 주소가 오는 2012년부터 법적 주소로 전면 사용됨에 따라 올해 건물번호판 및 도로명판 교체 작업을 마치고 내년에 주민등록등본, 건축물대장, 등기부등본 등 355가지 공적장부를 정비하기로 했다.
도로명 주소 재정비에 따라 작은 길 이름이 큰 길 이름에 통합되면서 현재 2천200여개의 도로명이 150개 이내로 줄어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박수철 기자 scp@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