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흥행 신기록…프로농구 르네상스 오나

연일 흥행 신기록…프로농구 르네상스 오나

기사승인 2009-04-28 17:54:01


[쿠키 스포츠] 챔피언 결정전이 열기를 내뿜는 2008∼2009 프로농구가 연일 최고 흥행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농구계 안팎에선 화려했던 농구대잔치 시절을 떠올리며 ‘농구 르네상스’가 찾아오는 게 아니냐는 기대로 들뜨는 분위기다.

지난 25∼26일 열린 챔프전 4∼5차전은 각각 1만3122명, 1만3537명이 경기장을 찾아 연이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1만2400석 규모인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선 삼성이 둥지를 튼 200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 입석표가 팔렸다. 챔프전 5차전을 치를 때까지 올 시즌 관중은 121만8901명을 기록해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로 12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지난 시즌 ‘절대 왕조’를 구축했던 원주 동부가 위력을 잃으면서 정규 리그 우승을 향한 각축전이 펼쳐졌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중위권 팀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여 농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하승진(전주 KCC), 차재영(삼성), 윤호영(원주 동부), 김민수(서울 SK) 등 어느 해보다 ‘대어급’ 신인들이 대거 얼굴을 내밀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상민(삼성), 추승균(KCC), 서장훈(인천 전자랜드) 등 ‘올드 보이’들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프로농구(KBL) 측은 막 타오르기 시작한 농구 열기를 살려 프로농구의 중흥기를 열겠다는 복안이다.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각 팀의 스타들을 다방면으로 노출시킨다는 것. KBL 이미지 홍보 영상물을 만들어 스포츠채널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음악 채널 등에 내보내 농구에 대한 잠재 수요를 넓힐 계획이다.

국제대회에서 초라한 성적으로 일관해 ‘우물 안 개구리’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던 과거를 벗어나 6월 동아시아선수권, 8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큰일’을 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KBL은 국가대표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을 내걸고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성적을 발판으로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프로야구처럼 국제대회 성적을 발판으로 팬들을 농구장으로 불러모으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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