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영 신화통신과 지역신문들에 따르면 신종 플루 여파로 돼지고기 판매량이 급감하고,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돼지 판매량이 50% 이하로, 광둥성 광저우에서는 30% 이하로 떨어지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량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 하락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당 14.94위안(2824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3.9% 하락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40.1% 떨어졌다. 쓰촨성 청두에서는 지난 29일 오전 ㎏당 28위안이었던 돼지고기 가격이 오후에 14위안으로 50%나 폭락했다.
장쑤성의 한 양돈농가는 “지난해 산지 가격이 500g당 8위안이었으나 지금은 4위안으로 절반가량 떨어졌다”며 “생산원가가 5.4위안이어서 돼지 한 마리당 500위안을 손해보고 있다”고 탄식했다.
중국 당국과 언론들은 “돼지고기 유통은 철저한 예방과 검역을 거치는 만큼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가 없다”며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웨이중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30일 “신종 플루가 중국에 상륙할 가능성이 매우 매우 매우 매우(非常 非常 非常 非常) 높다”며 “그 경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베이징=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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