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가 유일… “내성 늘어 맹신은 말아야”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가 유일… “내성 늘어 맹신은 말아야”

기사승인 2009-05-01 20: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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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신종 인플루엔자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는 타미플루가 거의 유일하다. 하지만 최근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타미플루의 예방 및 치료 효과를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타미플루는 스위스계 제약사 로슈가 독점 생산하는 항바이러스 약품이다. 타미플루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에 침투하지 못하게 막는다. 특히 예방약이 아닌 치료약으로, 증상이 발현된 후 24∼48시간 내에 투여하는 약이다. 즉 미리 먹는다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할 수 없는 약품이다. 보건당국은 현재 타미플루를 신종 인플루엔자에 이미 감염된 사람이나 추정환자와 반경 2m 이내에서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던 사람을 대상으로 타미플루를 투여하고 있다. 구입시에도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타미플루를 처방받더라도 효과가 없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손씻기 등 청결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동안 AI(조류 인플루엔자) 등으로 타미플루 처방이 남용되면서 내성이 생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초 추정환자와 접촉한 후 타미플루를 투여한 사람 중 추정환자가 또다시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되기도 했다.

박승철 신종 인플루엔자 대책위원장은 "내성이 생길 것에 대비해 타미플루보다 덜 사용된 항바이러스제인 리렌자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예방을 하기 위해선 손씻기가 가장 중요하며, 손으로 코나 입을 만져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10대 미만의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더라도 아스프린을 복용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발열, 두통 등을 완화하려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침, 코막힘 등에는 종합감기약이 도움될 수 있으나 아스피린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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