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감염자 가택 격리… 정부 재난단계 ‘경계’로 상향 않는다

신종플루 감염자 가택 격리… 정부 재난단계 ‘경계’로 상향 않는다

기사승인 2009-05-01 2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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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감염 추정환자로 확인된 3명 중 2명이 외국을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1일 밝혀졌다. 이들 중 1명은 버스기사이고, 최초 추정환자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된 추정환자들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면 국내에서 사람과 사람 간 2차 감염자 발생이 확정된다. 추정환자 1명의 직업이 버스기사로 드러나면서 바이러스의 광범위한 유포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신종 플루의 2차 감염 우려가 커진 가운데 1∼5일 황금연휴 기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 플루가 국내에 상륙했다는 가정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들이객 등 이동 인구가 많은 다음 주 초엔 감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추가된 신종 플루 추정환자는 최초 추정환자를 인천공항에서 태운 44세 여성과 외국에 간 적 없고 외국 여행자와 접촉하지도 않은 57세 남성 등 2명이다.

최초 추정환자 확진 결과는 2일 나올 예정이다. 최초 추정환자가 감염자로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신종 플루 감염국이 된다. 44세 여성의 확진 가능성도 높아진다.

추가된 추정환자가 2차 감염자로 확인되면 이미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다만 신종 플루가 유행해도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바이러스 독성이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부는 현재 '주의'인 국가재난단계를 최초 추정환자의 확진 결과가 나오더라도 집단 감염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경계'로 격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초 추정환자는 인플루엔자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멕시코 교민, 주재원, 주재원 가족의 귀국이 시작되는 2일 이후 비행기 안에서 검역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검역관이 기내로 들어가 멕시코에서 온 사람들의 고막 체온 측정과 간이검사(RAT)를 하는 방식이다.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오면 기업 주재원과 가족 등 단체로 귀국하는 사람들은 기업 연수원 등에 격리된다. 개인적으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가택 격리 조치가 취해진다.

정부는 세관, 여행사 등을 통해 지난달 1∼30일 멕시코에서 입국했거나 경유한 입국자 577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들에 대해선 거주 지역 보건소 등이 인플루엔자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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