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선제골 ‘폭발’…4년 만에 챔스리그 골

박지성,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선제골 ‘폭발’…4년 만에 챔스리그 골

기사승인 2009-05-06 08:28:00


[쿠키 스포츠]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시즌 4호 골을 '별들의 전쟁'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작렬시켰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아스널을 제치고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박지성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선발출장해 전반 8분 선제골을 폭발시키며 풀 타임 활약을 펼쳤다.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어 문전으로 달려들던 박지성에게 크로스를 연결했다. 아스널의 수비수 키러언 깁스가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박지성에게 찬스가 왔다.

다급해진 아스널의 골키퍼 마누엘 알무니아가 달려나와 몸으로 막고 깁스가 손을 뻗어봤지만, 박지성이 한 템포 빨랐다. 박지성은 골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박지성의 이 한방이 결국 경기의 대전환점이 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미들즈브러전(2일)에 이은 박지성의 2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4호 골. 맨유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에서 터뜨린 1호 골이었다. 챔피언스리그만 본다면 PSV 아인트호벤 시절이었던 2005년 5월 5일 AC 밀란과의 준결승 2차전 이후 4년 만에 터진 2호 골이다.

맨유는 선제골을 터뜨린 박지성과 2골을 몰아친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워 아스널을 3대1로 꺾었다. 1,2차전 합계 4대1로 아스널을 제친 맨유는 두 시즌 연속 유럽 클럽 정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맨유는 7일 새벽 3시45분 킥오프되는 첼시-FC 바르셀로나의 준결승 2차전 승자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다툰다. 결승전 단판 승부는 5월28일 오전 3시45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미들즈브러전에서 골을 터뜨린 박지성을 선발출장시켰다. 1차전 선발라인업과 달라진 점이라면 바로 카를로스 테베스를 빼고 박지성을 기용한 것.

박지성은 웨인 루니, 호날두와 공격라인을 형성해 오른쪽 윙어로 경기에 나섰다. 1차전을 내줬던 아스널이 경기 시작과 함께 총공세로 나왔지만 박지성과 호날두의 연속 골에 창끝은 무뎌지고 말았다.

박지성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맨유는 전반 11분 호날두의 무회전 프리킥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미드필드 우중간 41m지점에서 날린 강력한 프리킥이 그대로 아스널의 골 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 감독은 박지성에게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한 깁스를 후반전엔 빼고 에마뉘엘 에부에를 교체 투입했다. 박지성은 후반 7분 호날두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주는 패스를 연결했다. 호날두가 아크 오른쪽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알무니아의 선방. 박지성이 어시스트까지 올릴 수 있었던 기회는 무산됐다.

그러나 박지성은 맨유의 세 번째 골에 힘을 보탰다. 후반 16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하프라인을 넘으면서 왼쪽의 루니에게 볼을 연결했다. 루니는 반대 편의 호날두에게 다시 패스했고, 호날두가 페널티지역 우중간에서 깨끗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1,2차전 합계 4-0으로 앞서자 퍼거슨 감독은 여유있게 선수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라이언 긱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하파엘 다 실바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지성은 후반 28분에는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오른쪽까지 파고들어 두 번째 골을 노렸지만 슈팅이 알무니아에게 막혔다.

맨유의 위기는 후반 31분에 찾아왔다. 페널티지역에서 대런 플레처가 세스크 파브레가스에게 파울을 해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당했다. 로빈 판 페르시가 페널티킥을 차 넣어 아스널이 한 골을 따라 붙었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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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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