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춘천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내년말 개통 예정인 경춘 복선전철의 시발역을 신상봉역으로 하되 2011년부터 운행 예정인 좌석형 급행열차의 일부 운행을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국토해양부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얕은 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김모(48)씨는 “중앙선과 경춘선이 겹치는 청량리∼망우 구간에 25회 정도의 여유용량이 있어 급행열차의 경우 1시간에 1대꼴 정도 운행이 가능하다는데 요즘같은 시대에 한시간을 기다려 이용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국토해양부는 2010년 말에는 예정대로 1시간30분대의 일반형 전동차를, 2011년 5월에는 최고속도 150㎞의 좌석형 열차를 투입한다. 이어 2011년 말에는 시속 180㎞의 고속형 좌석 전동차를 투입하는 등 운행 속도를 전차 높여 춘천∼서울간 운행시간을 40분대로 단축시킬 예정이다.
앞서 춘천시와 시의회, 남양주시, 가평군 등은 “시발역을 신상봉역으로 하면 신상봉역에서 7호선으로 환승해야 하고, 망우역에서는 중앙선 국철(용산∼덕소)을 환승해야 하는 등 불편이 극심할 것”이라며 “경춘복선전철 시발역을 용산역으로 변경해 달라”고 건의를 한 바 있다.
한편 원주시의회는 수도권 전철 운행을 원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의회는 양평군 용문역까지 운행할 것으로 알려진 수도권 전철을 양평군 지평면과 양동면 지역주민들과 공조, 원주까지 연장운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의회는 연장운행의 근거로 덕소∼원주간 복선전철공사 완료 후 서울∼원주간 국철 운행보다는 수도권 전철의 운행이 접근성이나 편리성 등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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