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조기강판 NL 1위‘굴욕’

박찬호,조기강판 NL 1위‘굴욕’

기사승인 2009-05-19 02:28:00


[쿠키 스포츠] 방어율은 규정 투구이닝 미달로 아예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다승 부문은 달랑 1승으로 NL(내셔널리그) 공동 78위. 조기에 강판당한 것으로 따진다면 NL 선발 투수 중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위다. 자책점 NL 공동 8위. 이 모든 데이터는 2009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제 5선발 투수에 관한 것이다.

필라델피아 제 5선발 박찬호(36)의 부진이 각종 데이터로도 입증되고 있다. 박찬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 올시즌 들어 8경기에 등판했다. 그
중 4월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한 차례만 빼고 나머지 7경기에는 선발등판했다.

시즌 성적은 1승1패에 34.1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 27점으로 방어율 7.08을 기록 중이다. 선발등판한 7경기만 놓고 보면 1승1패에 투구 이닝이 33.1이닝으로 줄어 방어율은 7.29로 약간 더 나빠진다. 이 성적이면 빅리그에서는 어느 정도 위치나 될까. 안타깝지만 명함도 내밀 수 없는 수준이다.

먼저 방어율 부문에서는 순위에 오르지도 못한다. 박찬호가 던진 34.1이닝이 규정 투구이닝(36이닝)에 미달하기 때문이다. 규정 투구이닝은 팀이 치른 경기수×1이닝이다. 필라델피아는 18일까지 36경기를 소화해 20승16패를 거뒀다. 박찬호로서는 워싱턴전에서 1.1이닝만 던지고 조기에 강판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박찬호는 NL 투수 중 투구이닝 부문 63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올시즌 NL 투수 중 7경기 이상을 선발등판하고도 투구 이닝이 박찬호(34.1이닝)보다 적은 투수는 단 한 명도 없다. AL(아메리칸리그)까지 포함한다면 7경기 이상을 선발등판하고도 투구 이닝이 34.1이닝에 미치지 못하는 투수는 2명에 불과하다.

박찬호는 선발등판해서 4차례는 5이닝 이상을 던졌지만, 3번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월1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3.1이닝 만에, 5월2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4.2이닝 만에 물러났다. 18일 워싱턴전에서는 겨우 아웃카운트 4개를 잡고 강판당했다. 7번의 선발 출격에서 평균 4.2이닝을 던진 셈이다.

박찬호는 또 34.1이닝 동안 665개의 공을 뿌렸다. 이닝당 투구수는 19.37개나 된다. 이닝당 투구수가 적어야 경제적인 피칭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부문 NL 1위는 이닝당 13.93개의 투구수를 기록 중인 자크 듀크(피츠버그 파이어리츠)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 2009시즌 박찬호의 부문별 순위(5월18일 현재)

- 다승(1승)-NL 공동 78위

- 방어율(7.08)-규정 이닝 미달로 순위 밖

- 투구 이닝(34.1이닝)-NL 63위

- 피안타(41개)-NL 공동 40위

- 자책점(27점)-NL 공동 8위

- 피홈런(5개)-NL 공동 31위

- 몸에 맞는 볼(3개)-NL 공동 12위

- 볼넷 허용(17개)-NL 공동 27위

- 투구수(665개)-NL 51위

- 폭투(2개)-NL 공동 1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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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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