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야당을 향한 마지막 일성(一聲)으로 “미디어법 합의를 지켜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본청에서 주재한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디어 법안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요청해서 6월 표결처리키로 합의한 사항”이라며 “당 대표는 그대로 있는데 원내대표가 바뀌었다고 약속을 못지키겠다면 언어도단”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권이 바뀌고 여야 극한 대치 상황에서 개원했으나 쟁점법안 전부가 각 상임위원회에 상정됐다”면서 “특히 경제개혁법안 대부분을 처리했다는 점에서 당 정책위의장단에 감사하다”며 지난 1년을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21일부터 바통을 이어받을 차기 후보들에 대해 직접 언급은 자제하면서도 “당을 화합형으로 이끌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간담회 자리에서 “후임은 당의 화합을 이끌고 국회 대책을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당내에 파열음이 도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정책 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소신도 재차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친이·친박 계파 갈등은 더는 안된다”면서 “의견과 정책이 맞는 사람을 중심으로 통합파를 만드는 것이 정권 성공과 재집권의 길”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홍 원내대표는 당분간 자원 외교에 집중할 뜻임을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는 1970년대 중동과 같은 특수를 가진 마지막 기회의 땅”이라며 “대통령에게 ‘아프리카 위원회’ 설치를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