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사실을 사실대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욕을 먹으니 지동설을 주장했다고 연금 당한 갈릴레오가 생각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언론은 자살을 자살이라고 써야 한다’는 주장은‘지구는 태양 주변을 돈다’는 주장과 같은 진리”라며 “한국 언론은 국민장 기간동안 광적인 선동과 미화로써, 자살한 형사피의자를 순교자, 성자, 영웅 수준으로 격상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그들의 광기에 합세하지 않고 제정신을 차린 사람들을 일부 기자, 교수들이 욕을 해대고 있으니 한국의 지식인 사회는 부분적으로 중세 암흑기로 후퇴한 셈”이라고 강변했다.
조 전 대표는“한국의 언론은 아직 지동설을 핍박하는 수준”이라며“신문에‘투신 서거’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기자들은 자살이란 말을 쓰기 싫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자살이라고 표기할 수 있는 자유를 말살하려는 세력은 김정일을‘위원장’이라고 부르지 않을 자유도 말살할 수 있는 이들”이라며“노무현씨의 죽음을 서거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욕하는 이들은 가슴 속에 히틀러나 김일성이 들어 있지 않은지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지난 23일“기사는 사실을 전하는 게 먼저이지 애도를 유도하는 단어를 쓰면 안된다”며“‘서거’라는 표현을‘자살’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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