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4개월째 흑자,규모는 둔화

무역수지 4개월째 흑자,규모는 둔화

기사승인 2009-06-01 17:01:01


[쿠키 경제] 무역수지가 4개월째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규모가 둔화됐다. 수출과 수입 감소폭이 너무 크고, 최근의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감안할 때 하반기 무역수지 전망이 밝지 않다.

지식경제부는 1일 ‘월별 수출입동향(잠정)’을 통해 5월 무역수지는 5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달의 57억8000만달러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8.3% 감소한 282억3000만달러, 수입은 40.4% 줄어든 23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달의 수출과 수입 감소율이 각각 19%, 35.6%인 것을 감안하면 감소율이 두드러진다. 수출에 비해 수입 감소폭이 큰 ‘불황형 흑자’다.

상품별로는 액정 디바이스(5.5%)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 수출이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석유제품이 63% 감소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53%), 컴퓨터(-40%), 자동차 부품(-39%), 일반기계(-38%)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수출 효자 종목으로 꾸준한 증가율을 기록했던 선박 수출마저 17% 감소했다.

지경부는 지난해 5월 수·출입이 모두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올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커보이는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선박은 지난해 동기 대형선박 수출이 많이 이뤄졌기 때문에 감소세를 나타냈다”며 “지난해 9월까지 수출 증가율이 높아 당분간 수출 감소율이 크게 나오겠지만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6월 수출 상황이 5월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대학교에서 열린 ‘한-아세안 경제협력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5월 수출은 다소 악화됐지만 6월에는 상황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뭔데 그래◀ 서울광장 봉쇄 적절한가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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