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 접경지 긴장고조

중국과 인도 접경지 긴장고조

기사승인 2009-06-09 17:52:03


[쿠키 지구촌]인도가 중국과 국경 분쟁 지역인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에 병력 6만명을 증원키로 하면서 양국간 군사적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은 9일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에서의 인도 군사력 증강 사실을 보도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8일 중·인 양국의 교역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경지역에서는 긴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J J 싱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지사는 “아루나찰 프라데시 국경을 따라 2만 5000∼3만명으로 구성된 사단 2개 부대가 배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이미 계획된 군사력 증강 조치의 일환으로 향후 국방 안전에 대한 도전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이와 함께 이 지역에 155㎜ 포, 무장헬기,무인항공기 등 화력을 강화하고 비행장 활주로도 건설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에 불법적으로 넘어들어와 군대를 증강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인도 공군사령부는 지난달 “중국이 파키스탄보다 더 큰 위협”이라며 중국에 대한 경계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1962년 국경 문제로 20여일간 전쟁을 치른 뒤 평화협정을 맺은 중·인 양국은 최근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가까워졌으나 국경 문제는 여전히 가장 민감한 현안으로 남아있다. 인도는 중국이 카슈미르주 아크사이 친 3만3000㎢을, 중국은 인도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8만4000㎢를 부당 점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루나찰 프라데시(‘태양이 떠오르는 땅’이라는 뜻)=인도 북동부 끝에 있는 주. 북쪽으로 중국령 티베트, 동쪽으로 미얀마, 남쪽으로 인도의 나갈란드·아삼 주, 서쪽으로 부탄과 이웃한다. 이 지역은 힌두교 성전(聖典)에 언급되어 있으며 현자(賢者) 파라슈라마가 도끼로 브라마쿤드를 한 번 내리치자 구릉지대를 지나 브라마푸트라 강으로 가는 길이 생겨났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동부에 있는 브라마쿤드는 유명한 순례 중심지다.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뭔데 그래◀ 아시아의 월드컵 본선진출권 4.5장, 적당한가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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