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선 패배 한없이 부끄럽고 죄스럽다”

정동영 “대선 패배 한없이 부끄럽고 죄스럽다”

기사승인 2009-06-10 15:16:01

[쿠키 정치] 2007년 대통령 선거에 나섰던 정동영 무소속 의원이 10일 대선 패배와 관련, “국민적 고통을 초래한 데 대해 한없이 부끄럽고 죄스럽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키겠습니다’란 글에서 “이 정부에 대한 원망과 한숨소리가 커질수록 죄책감은 더욱 무거워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서울 용산 철거민 사망 참사에 대해 “지난 대선 때 정 의원이 조금만 잘했더라면 이런 참사가 없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죄진 자의 마음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대선 경쟁자로서, 패배자로서 침묵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해 할 말이 있어도 참고 참았으나, 이 정부에 대한 원망과 한숨소리가 커질수록 죄책감은 더욱 무거워졌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지난 대선 당시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을 배신하지 말고, 귀를 열고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6·10 범국민대회 개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광장 개방 문제에 대해서는 “헌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를
거부하고 지금과 같이 억압의 통치를 계속한다면 국민은 또다시 분노와 저항의 역사를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서울광장은 열려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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